보도자료 [학교폭력, 이젠 그만] 전화벨에 깜짝 놀라거나 단체 행동에 빠지려 한다면 아이에 주의 기울려주세요
2012-10-31 15:03:52
학교폭력예방센터 (jikimdg) <> 조회수 1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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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이젠 그만] 전화벨에 깜짝 놀라거나

 

단체 행동 빠지려 한다면 아이에 주의 기울여 주세요

 

 

 

입력 : 2012.06.05 03:06 | 수정 : 2012.06.05 03:18

 

대구·경북서 최근 5개월간 12명 목숨 끊어… 패턴화하는 학생 자살 막으려면










 

 

 

 

 

지난해 12월 중학교 2학년 권모(당시 14세)군이 학교폭력으로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5개월여 만에 대구·경북 지역 중고생 12명이 자살했다. 최근 3년간 이 지역 중·고생 자살 건수가 1년에 17~18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개월 사이 갑자기 증가한 셈이다. 이 기간에 자살을 시도했다가 다친 학생까지 포함하면 14명이다.

학교폭력·따돌림·학습부진·우울증 등 원인은 다양하지만, 문제는 집중적으로 단기간 자살이 번지고 있고, 일정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현장에서는 수시로 자살 소동이 일어나고, 자살을 흉내 낸 장난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친구들 괴롭힘을 못 견뎌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모 고등학교 1학년 김모(16)군이 유서에서 지목한 가해 학생인 중학교 동창 김모(16)군도 4일 오전 "학교가 가기 싫다. 살기 싫다"며 자해 소동을 벌이다 담임교사와 경찰 도움으로 진정되기도 했다. 김군은 이날 새벽 친구에게 '내가 친구를 죽게 만들었다. 나도 죽을 거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 학생 특정 패턴 보여

'집 말고 15층으로 올라간다 ― 친구·지인들에게 문자 보낸다 ― ○○랑 마지막으로 카톡한다 ― 핸드폰 초기화시킨다…' 지난 4월 경북 안동시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진 김모(14)양은 이렇게 '자살 매뉴얼'을 만들어 놓고, 실행에 옮겼다.

대구·경북에서 최근 숨진 중·고생 12명 중 상당수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A4용지를 이용해 유서를 남겼고, 학교폭력·따돌림 등 피해를 당한 학생들은 구체적인 피해 사실과 가해 학생을 지목해 처벌을 당부했다. 미리 가까운 친구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이를 알리고, 자살 직전 휴대폰 사용기록·전화번호부 등을 지우기도 했다.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자살하는 방법' 등을 검색한 흔적이 발견된 것도 유사했다.
 








 

 

김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 화단에 4일 놓인 국화꽃. /남강호 기자 kangho@chosun.com

 

경북 한 중학교 박모(40) 교사는 지난 3월 교실에 들어갔다가 창틀에 신발 한 켤레가 놓여 있고, 학생이 모두 그쪽을 바라보고 있어 소스라치게 놀랐다. 허겁지겁 달려가니 학생들이 웃음을 터뜨려 장난이란 걸 알아채고 안도하기도 했다. 박씨는 "최근 들어 자살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늦은 밤에 한 학생이 '죽으러 갑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밤새 찾아다닌 적도 있다"고 말했다.

◇패턴화하는 자살 막을 수 있다

대구교육청 김태헌 장학사는 "(지난해 12월 숨진) 권군 유서가 공개된 이후 다른 학생들도 권군과 닮은 유서를 써놓고 자살했다"며 "당시 마음이 약한 많은 학생이 권군 유서를 따라 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자살 사건이 벌어졌을 때 흔들리는 학생들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당부다.

이호숙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대구지부장"다른 친구 폭력 피해 사례를 이야기하거나 가방과 교복에 낙서가 있을 때, 단체 여행 등에 혼자만 빠지려고 할 때, 전화벨이 울리면 깜짝깜짝 놀랄 때 등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상황에 부모나 교사가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학교나 전문기관을 찾아 주저 말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남대 사회학과 백승대 교수는 "징후가 드러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가족이나 교사가 먼저 이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가정에서는 아버지,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평소 학생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야 이런 징후를 미리 발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일 숨진 김군의 학교폭력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가해 학생인 김군을 포함, 축구동아리 학생 23명을 불러 집단으로 폭행하거나 괴롭힌 일이 없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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