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표 “1박에 200만원 이상”…강호동 농협회장, 해외 출장비 논란
2026-01-08 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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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해외로 출장을 갔을 때 하룻밤에 200만원 넘는 호텔 스위트룸에 묵는 등 공금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8일 발표한 농협중앙회 특별감사 중간 결과에 따르면, 강 회장이 숙박비를 지불한 5차례 해외 출장 모두 숙박비 상한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 지출액은 모두 4000만원에 달했는데, 1박당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186만원을 초과했다. 특히 1박에 상한선보다 186만원을 더 지출했을 때는 해외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출장 숙박비 하루 상한이 250달러(약 36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200만원 넘는 돈을 숙박비로 지출한 셈이다.

농식품부는 “농협중앙회장은 해외 출장 시 숙박비는 250달러를 상한으로 하되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실비를 집행할 수 있으나 특별한 사유를 명시하지 않은 채 숙박비 상한을 초과해 집행하는 등 공금 낭비 행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숙박비 상한 초과 금액을 환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강 회장은 업무추진비 사용 내용도 공개하지 않았다. 업무추진비 카드를 비서실에 배정한 것이지 농협중앙회장에게 직접 배정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농협중앙회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용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개하게 돼 있다.

강 회장은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며 연간 3억원이 넘는 연봉을 추가로 받는 것도 과도한 혜택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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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비상근인 농협중앙회장으로 연간 4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고 상근인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면서 연간 3억원이 넘는 연봉을 따로 받는다. 농민신문사에서 퇴직할 때는 수억 원의 퇴직금도 따로 받는다.

지난 2024년 국정감사 때도 성과급까지 합한 강 회장의 ‘8억원 연봉’이 도마 위에 올랐다.

농식품부는 농협중앙회장이 관행처럼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면서 양쪽에서 거액의 연봉과 퇴직금(또는 퇴직공로금)을 받는 것이 적정한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